한국 식당 예절1 [일상문화 시리즈]식당에서 공유되는 반찬, 그 이상의 공동체 감각 반찬 공유라는 식문화 충돌은 외국인에게 감정적 해석을 요구한다한국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이 한식당에서 겪는 문화적 충돌 가운데 가장 빠르고 강렬하게 다가오는 경험 중 하나는, 주문한 음식 외에도 수많은 반찬이 무료로 제공되며, 이를 공용 접시에서 함께 나눠 먹는 식문화 구조이다. 이때 외국인은 단지 식재료나 요리 방식이 낯선 것이 아니라, 음식을 함께 나누는 방식 그 자체가 개인의 감정 구조와 사회적 거리 인식에 도전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진다. 미국이나 유럽의 개인주의적 식문화권에서는 음식의 공유가 친밀한 관계를 전제로 하며, 각자의 접시와 도구로 개인 공간을 보호하는 것이 예의다. 반면 한국에서는 식탁 위에서 펼쳐지는 감정적 개방성과 동시적 식사 리듬의 공유가 오히려 관계 형성의 전제 조건처럼 작용한다.외.. 2025. 5.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