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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식사 문화2

[일상문화 시리즈]식당에서 공유되는 반찬, 그 이상의 공동체 감각 반찬 공유라는 식문화 충돌은 외국인에게 감정적 해석을 요구한다한국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이 한식당에서 겪는 문화적 충돌 가운데 가장 빠르고 강렬하게 다가오는 경험 중 하나는, 주문한 음식 외에도 수많은 반찬이 무료로 제공되며, 이를 공용 접시에서 함께 나눠 먹는 식문화 구조이다. 이때 외국인은 단지 식재료나 요리 방식이 낯선 것이 아니라, 음식을 함께 나누는 방식 그 자체가 개인의 감정 구조와 사회적 거리 인식에 도전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진다. 미국이나 유럽의 개인주의적 식문화권에서는 음식의 공유가 친밀한 관계를 전제로 하며, 각자의 접시와 도구로 개인 공간을 보호하는 것이 예의다. 반면 한국에서는 식탁 위에서 펼쳐지는 감정적 개방성과 동시적 식사 리듬의 공유가 오히려 관계 형성의 전제 조건처럼 작용한다.외.. 2025. 5. 4.
[일상문화 시리즈]호주인은 왜 한국 고깃집 시스템이 신세계처럼 느껴졌을까? – 외국인이 경험한 K-외식 문화의 충격 인터뷰이 소개이름: 앤드류(Andrew)국적: 호주 시드니 출신나이: 28세방한 계기: 워킹홀리데이 + 한국 문화 체험한국 체류 기간: 1년째첫 고깃집 방문 시기: 도착 후 1주일째 Q1. 앤드류, 안녕하세요! 한국 고깃집 처음 갔을 때 어땠나요?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한국에 온 지 딱 1년 됐어요. 처음 고깃집을 간 건 도착하고 일주일 정도 지났을 때였어요. 한국 친구가 “진짜 한국 문화 체험하고 싶으면 삼겹살부터 먹어야지”라고 해서 따라갔죠.그리고… 딱 들어갔는데, 와, 이건 레스토랑이 아니라 무슨 장비가 가득한 캠핑장 같았어요.테이블에 불판이 있고, 굽는 도구가 세팅되어 있고, 환기구가 천장에서 내려오고... 그 자체가 놀라움이었죠.근데 진짜 충격은 그 이후였어요. 고기를 ‘직접’ 굽는다니!호주에서.. 2025.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