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 행동1 [일상문화 시리즈]“태국인은 왜 한국의 공공장소 조용함에 긴장했을까?” 1. 도입 – “아무도 말하지 않는데, 왜 더 긴장되죠?”서울로 교환학생을 온 태국 출신의 대학생 파티마(Fatima)는 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서 지하철을 탔을 때 이상하리만큼 낯선 감정을 느꼈다. 차량 안은 사람들로 가득했지만,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고, 조용한 배경 속에서 들리는 건 휴대폰 진동, 책장 넘기는 소리, 그리고 멀리서 흘러나오는 지하철 안내방송뿐이었다.그녀가 친구에게 짧게 전화를 걸어 “지금 도착했어”라고 말했을 때, 순간 몇몇 시선이 자신을 향했고, 그 짧은 순간이 주는 무언의 압박감은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누군가 나를 혼내는 건 아니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긴장됐어요. 그냥 말했을 뿐인데, 제가 뭔가 질서를 깨뜨린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이 장면은 단순한 ‘조용함의 문화’.. 2025. 4. 16. 이전 1 다음